배를 타고 30~40분쯤 지나니까 호이안 항구가 슬슬 모습을 드러내더라고요. 호이안 무역항은 옛날에 베트남이 프랑스, 일본, 영국, 중국 같은 나라들과 활발히 무역을 하던 중요한 곳이었대요. 그리고 운이 좋게도, 이날 마을이 열려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여기는 우기 때 비가 많이 오면 침수될 위험이 있어서 문을 닫는 날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날씨가 딱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죠. 호이안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 여기가 상하이랑 좀 비슷한데?”였어요. 상하이도 무역으로 번성했던 도시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가옥 스타일이나 밤에 켜진 전등, 그리고 등불 디자인이 상하이 느낌이 나더라고요. 아마 중국, 일본 같은 나라들과 교역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았어요. 여기서는 한 다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