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보통 튀르키예의 사람들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의 이미지가 있다.
튀르키예의 전통 복장을 입고,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로 손님에게 장난치며 콧수염을 기른 구릿빛 피부의 서양인 (?)
이런 이미지가 만연하지만, 엄연히 튀르키예는 다인종 국가이다.
물론 이 글에서 외모만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먼저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튀르키예의 이미지와는 달리
금발 벽안의 사람들부터 완전히 검은 곱슬머리의 사람들까지 하나의 이미지로 튀르키예인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역사적으로 튀르키예는 아나톨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뻗어있던 오스만 제국을 이어받아 남유럽인에 가까운 사람들과 동양인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섞여있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의 초대 대통령인 아타튀르크는 튀르키예인들의 분열을 걱정해 튀르키예인을 이렇게 정의했다 :
"튀르키예인은 튀르키예어를 쓰고 튀르키예에서 살면 누구든지 튀르키예인이다"
실제로 튀르키예인들은 이 말을 그대로 가슴 속에 받아들인다. 만약 내가 튀르키예에 살고 튀르키예어를 사용하면 (법적으로는 아니지만ㅎㅎ) 정신적으로 나를 튀르키예인의로 받아주는 것이다.
튀르키예가 유럽과 아시아를 어우르다보니 생각도 섞여있는 것이 많다. 어떤 부분에서는 유럽인처럼, 어떤 부분에서는 동양인처럼 생각한다고 해야할까?.
튀르키예에 가면 한국의 문화와 굉장히 닮은 것이 많아 놀랄 때가 많이 있을 정도니..
그래서 오늘은 튀르키예인들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튀르키예인은 굉장히 자부심이 강하다.
이게, 속된 말로 "국뽕" "괴즐나사" "두유노김치"의 수준이 아니라, 튀르키예인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튀르키예인은 근면하고, 강하고, 용기있고, 뛰어나고, 훌륭하다고 믿는다.
스스로의 민족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건 좋은데, 이게 가끔은 너무 과해서 자만하는 경우가 있을 때도 많다.
"아니, 최고의 민족인 건 알겠는데 하던 일이나 똑바로 해!" 같은 상황이 왕왕 벌어진다고 해야할까?.
세계에 있는 튀르키예 민족들 (독일 내, 혹은 이란 내 등등)들도 그 나라에서 튀르키예 민족성을 대단히 여기니 원주민들과 동화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내가 경험해본 바로는 튀르키예인의 특징아닌 특징들이 있었다.
남자의 경우, 명예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남자다움에 집착하는 느낌이 있다. (나쁜말로 표현하면 똥고집과 쓸데없는 자존심세우기).
특히 튀르키예에서 모르는 남성을 흥분시키는 것은 매우 유명하니 조심하자..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총 맞을 수도 있다.
가족을 지키고, 친구를 지키는 것에 용감히 뛰어드는 것은 대단한데, 이게 상황에 따라 별 거 아닌 걸로 흥분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튀르키예에 갈 일이 있다면 터키남자들이 오해하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남자가 남자에게 칭찬하는 것 조차 "이 녀석 게이야?"라고 생각하는 정도니 말이다.
반면 여성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이미지가 강하다.
튀르키예가 여성인권이 높은 나라는 아니다보니, 여전히 꼰대 세대들은 여성들이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개방적인 패션을 지향하는 것을 하람 (이슬람에서의 금지된 것)으로 여기니 말이다.
이미 세속화된 튀르키예에서 대도시권의 여성들은 자유로운 연애와 한국을 넘어서는 개방적인 패션을 지향하면서
정신적으로는 보수적인 경우도 많다.
분명히 사리분별도 잘하고 현실적인데 운명, 사랑 등에 대해서는 한없이 순수하다고 해야할 지.. 순진한 경우도 많다.
insallah ("신의 뜻대로")라는 단어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자주 보아왔으니 말이다.
근래에 한국 남성들이 인기가 많은데, 튀르키예의 여성들은 (이스탄불 제외) 정말 순진한 사람들이 많으니 울리지 말자.
튀르키예의 여성들은 가정을 꾸리면 정말 내조에 힘쓰며 완전히 주부가 되는 문화(?)가 있다.
남편은 나가서 일을하고, 아내는 집안일에 힘쓰는 전통적인 여성상이 아직도 지배적인 나라여서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아직까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물론 요즘은 경제가 안좋다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을 하러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재밌는 건 튀르키예의 여성들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나이든 튀르키예 여성만큼 억세고 드센 사람이 없다"다.
튀르키예인들 스스로도 이러한 이미지를 미디어에서 자주 써먹을 정도로 나이든 튀르키예 여성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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