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터키에 다녀왔어요ㅎㅎ
이번 여행은 약 12일 일정으로, 친구와 함께 카파도키아를 구경하며 즐겁게 보냈어요.
여행 막바지에는 개인적으로 모발 이식을 받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구요.
사실 몇 년 전에 강남에서 모발 이식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는 터키로 가게 됐어요.
떠나기 전에 터키아는남자님이 주신 가이드북을 꼼꼼히 읽으며 준비했어요.
덕분에 같은 기간 동안 저만큼 많이 돌아다닌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이번에 앞머리 부분에 3,500모낭을 이식했어요. 수술 전에는 마취가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서 좀 놀랐어요.
다른 분들이 이야기한 고통이 살짝 과장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제 체질 덕분인지,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잘 끝났어요.
그리고 이렘님이 계속 상태를 체크해 주셔서 중간중간 화장실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제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라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확실히 예전에 모발 이식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왜 터키가 이 분야에서 유명한지 금방 알겠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이 정도 양을 한 번에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해하실 것 같은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식할 모낭 수와 난이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 경우는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했어요.
숙소는 조식이 제공돼서 편리했고요.
터키아는남자님이 많이 먹으라고 해서 기왕이면 든든하게 챙겨 먹었어요. 맥주가 생각나긴 했지만, 꾹 참았어요.
이스탄불은 터키 리라 가치가 낮아졌음에도 레스토랑 음식 가격은 꽤 오른 편이었어요.
대신 배달 음식을 이용하면 두세 배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더라고요.
병원에서는 이식 비용을 달러나 유로로 결제할 수 있었어요.
저는 영어도 터키어도 잘 못해서 걱정했는데, 이렘님과 터키아는남자님이 통역과 일정 정리를 잘 도와주셔서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었어요.
교통은 주로 우버를 이용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터키가 세계 3대 미식 국가 중 하나라는 말처럼 음식이 대부분 입맛에 잘 맞았지만, 기름진 요리가 많아서 조금 부담스럽긴 했어요.
한국과 터키에서 모두 모발 이식을 받아본 결과, 확실히 터키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지금은 일시적으로 머리가 빠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는데, 이런 것도 두 번째라서 그냥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어요.
터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카파도키아는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자연 경치가 한국과는 완전히 달라서 보는 내내 감탄하게 되실 거예요.
저도 열기구를 탔는데, 이렘님이 가격을 흥정해 주셔서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터키아는남자님 말씀으로는 원래 이 가격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터키에서는 길에서 개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떠돌이 개들이 유난히 순해서 신기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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